'파란만장' 김승현 "20살 때 미혼부 고백, 인기 한순간에 추락했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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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현.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지난 14일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는 믿었던 사람의 거짓말에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거나,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이들이 출연한 가운데 김승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승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에 학교 선배와 사귀면서 예기치 못하게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부모님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김승현은 "속이려고 속인 거라기보다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겁이 나고 무서웠다. 어린 나이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승현은 2003년 기자회견을 열고 미혼부임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승현은 "20살 때 집 앞까지 찾아오는 파파라치 같은 집요한 기자가 있었는데 그 기자가 알게 돼서 '이런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이 맞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오히려 나는 '잘됐다. 사실을 빨리 고백하고 싶었는데 이 기자를 통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고백을 하고 대중들에게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 기자가 그때 당시에는 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고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혼부 고백 후에는 긴 공백기를 겪었다고 했다. 김승현은 "대중분들은 다 돌아섰고 인기는 한순간에 추락했다. 당시 사회적 편견이 좋지 않았다. 그런 것 때문에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부모님도 함께 고생하셨다"고 떠올렸다.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한때는 은둔 생활을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김승현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나 싶었다"며 "정말 가리지 않고 행사란 행사는 다 했다. 얼굴 철판 깔고 돌잔치부터 칠순, 환갑, 결혼식 사회.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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