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마지막 올림픽”…여자 선수단 주장까지 - 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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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선수단 주장을 맡은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 카메라 앞에서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자 배구의 경기 실적에 대한 물음에는 한 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마지막 올림일 수 있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국가대표 여자배구팀 김연경 선수가 카메라 앞에 섰다. 특유의 제스처로 취재진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답하면서도 선수단을 이끌 주장다운 무게감도 내비쳤다.

초반 취재진은 성적과 관련된 질문부터 던졌다. ‘런던도 그랬고, 리우도 그랬는데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메달을 따겠다는 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그렇게 하다보면 8강, 4강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에 놓여진 경기부터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가장 무거운 질문은 최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빠지면서 주전 레프트와 세터의 공백이 생긴데 대한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021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15경기 가운데 3승에 그쳐야 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취재진에게 “어쨌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연경, 막중한 책임감 드러내

이어 취재진은 여자 선수단 전체 주장을 맡은데 대한 소감을 물었다. 김연경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여자 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응원에 힘입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 임하는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그간 여자 배구팀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안전관리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1개월 반가량 격리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앞으로 올림픽 기간까지 더하면 모두 3개월의 격리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모든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이런 여건에서도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쿄에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경기 결승전은 올림픽 폐막식이 예정된 8월8일 마지막 날에 열린다. 도메달 결정전도 이날 예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각오로 임하는 김연경의 바람만큼 오래 머물러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잠시 생각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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