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이경진, 슬픈 가정사부터 유방암 투병기까지 고백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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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이경진, 유방암 투병기 털어놔
"투병 당시 먹었던 콩나물 해장국 생각 나"
'백반기행' 이경진 / 사진 = '백반기행' 방송 캡처

'백반기행' 이경진 / 사진 = '백반기행' 방송 캡처

'백반기행' 이경진이 안타까운 가정사부터 유방암 투병기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전라북도 전주로 맛기행을 떠난 허영만과 배우 이경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전주에 미리 도착해 허영만을 기다린 이날의 게스트는 전주가 고향인 이경진이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본디 전주 사범대학을 나오셔서 교편을 잡으셨던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경진은 "그런데, 예전에 엄마가 예전에 딸 넷을 혼자 키우셨다. 안 하신 게 없었다. 어묵 공장을 하신 적이 있다. 집에 들어오시면 기름 냄새가 났다. 그 기억이 난다"고 어머니를 떠올렸다.

전주 전통술인 모주를 마시며 이경진은 어머니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경진은 "부모님이 아들을 낳으려고 했지만, 딸을 넷이나 낳았다.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낳으러 간다고 떠났다. 가는 것도 참 이상한 거 아니냐. 우리는 돌보지도 않았다. 결국 아들을 보셨단다"고 슬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이 "어머니가 재가를 안 하셨느냐"고 하자 이경진은 "제가 못 가게 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보니까 우리 엄마가 참 불쌍하게 사셨구나 싶다. 서른 다섯에 혼자 되시고 딸 넷을 혼자 키우셨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유방암 투병기도 털어놨다. 이경진은 "8년 전에 유방암으로 고생했다. 아팠을 때 콩나물 국밥을 찾아 다니면서 먹은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44년차 배우 이경진이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우연과 기적이었다. 이경진은 "하늘에서 준 기회"였다며 "대학 떨어진 후 우연히 탤런트 모집 공고를 봤다. 고등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붙여서 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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