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윤정희 방치'설에 큰 충격…10일 급거 귀국, 입 연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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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가 2016년 9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된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개막식에서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축사를 듣고 있다.  © News1 

피아니스트 백건우씨(75)는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는 영화배우인 부인 윤정희씨(77)를 방치했다는 국민청원에 큰 충격을 받아 오는 10일 한국으로 들어와 관련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백건우-윤정희씨와 23년여 동안 가깝게 지냈다는 A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백건우 선생님이 많이 충격받으셨죠"라고 묻자 "환자를 돌보고는 것도 힘든데 이런 일까지 있으니까,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더라"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어제 아침에 통화했는데, 여기가 아침이면 프랑스는 거의 새벽인데 전화통화가 되는 거 보면 잠을 못 주무시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10일 수요일에 백건우 선생님이 한국에 오신다"면서 "인터뷰, 기자회견은 아니지만 입장을 밝히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백건우씨와 딸이 당뇨,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씨를 방치, 윤씨가 외부와 단절된 채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청원 내용에 대해 "제가 백건우 선생님께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른 사실이다"며 펄쩍 뛰었다.

A씨는 "너무 거짓말인 게 지난해 윤정희 선생님 생일 때 음식점에 가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도 저한테 왔고, 크리스마스 때 따님하고 손자하고 파티하는 사진도 받았다"며 "윤정희 선생님이 그렇게 춤을 잘 추시는지 몰랐다, 음악에 맞춰서 너무도 즐겁게 춤을 추는 동영상을 저한테 한번 보내주신 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건우 선생님이 핸드폰으로 찍어서 저한테 전송을 해 줬는데 지금 2년 동안 (가족과) 못 만났다 하는 건 정말 황당한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또 A씨는 "윤정희 선생님의 따님 아파트가 옆에 있고 베란다가 이렇게 동그랗게 돼 있는데 아침에 따님이 악기를 연주하는데 악기 소리가 들리고  저쪽 먼 곳에서 윤정희 선생님이 듣고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영상도 지난해 봄 보내주셨다"라며 이를 볼 때 '방치했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그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묻자 A씨는 "그 청원에서 공감하는 게 딱 하나가 있는데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라는 것"이라며 "윤정희 선생님이 병으로 인해 집에만 있으시다 보니까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A씨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럽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이라면서 "화장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보여서 제가 그건 제공 못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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