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리버풀, 하위권 번리에 0-1 패배…'안방 불패' 무색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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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68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단…20년 만에 '4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
살라흐, 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없어…클롭 감독 "모두 내 책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시즌 EPL 홈 경기에서 0-1로 져 '홈 6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리버풀이 리그 홈 경기에서 진 것은 2017년 크리스털 팰리스전 패배 이후 69경기 만의 일이다.
3년 가까이 '안방 불패'를 이어왔던 리버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주도권을 잡고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날카로움을 잃은 공격진은 헛심만 썼다. 무려 27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38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공을 걷어내려다 번리의 공격수 반스를 걸어 넘어뜨렸고, 직접 페널티 키커로 나선 반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결국 리버풀은 200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졌다. 리버풀은 25일 전 웨스트브롬전에서 나온 사디오 마네의 득점 이후 이날까지 총 87개의 팀 슈팅을 기록했으나 한 번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좋아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4경기 연속 무득점 한 것은 그가 마인츠(독일)를 이끌던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간판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후반에 교체 투입하는 '충격요법'에도 여전히 눈빛에 총기를 잃은 모습이었고, 리그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득점 랭킹 선두(13골)에 올라 있는 살라흐는 손흥민에 1골 차로 쫓기고 있다.
리버풀은 승점 34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승점 6이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번리는 16위(승점 19(로 올라섰다.
위기에 몰린 클롭 감독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경기 뒤 "우리가 골을 못 넣는 것은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며, 내가 제공한 정보가 그 잘못된 판단의 근거"라면서 "져서는 안 될 경기를 졌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22 09: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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